한화투자증권은 18일 부산 범일동 부지를 매각한 한진(002320)에 대한 매수의견을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진의 유휴자산 매각이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한진은 부산 범일동 부지를 3,067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목적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핵심사업 투자재원 확보이며, 거래 상대방은 대우건설, 처분은 2021년 1월로 예정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일동 부지는 예상매각가 1,200억원으로 한진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진행 중인 유휴자산 매각계획 중 규모가 가장 큰 건”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예상가보다 1,800억원 높게 매각되면서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모두 마련했을 뿐 아니라,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유휴자산(약 600억원 규모) 매각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약 2,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이 한진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동대구터미널·렌터카사업·범일동 토지 등)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는 이자비용 감소뿐 아니라, 과도한 부채로 할인받는 한진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한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7.4% 증가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