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온은 ‘ON AIR’ 중, 종합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진화

백화점·마트 등 라이브방송 통합

롯데쇼핑, 이달말부터 동시 송출

명품 등 럭셔리 상품 방송도 준비

주문상품 2시간내 배송 서비스도




#직장인 A 씨는 퇴근길 스마트폰을 꺼내 롯데온(ON) 앱에 있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 접속했다. 그리고 집 근처 롯데마트 중계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꽃게’ 관련 방송을 시청했다. 수산물 코너에서 매니저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실시간으로 상품 신선도에 대한 질문을 한 뒤 앱의 ‘매장 ON’ 메뉴에서 수산물 할인 쿠폰을 적용해 꽃게를 주문했다. A씨가 집에 도착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바로배송’ 서비스로 퇴근 길에 산 꽃게가 집에 도착했고, 그날 저녁 A 씨의 가족들은 맛있는 꽃게탕을 먹었다.

앞으로 롯데ON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저녁 식탁 풍경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가장 핫한 판매 방식으로 뜨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ON이 6월 말 종합 라이브 커머스 전문 방송국으로 변신한다.


기존 롯데백화점이 진행했던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더해 롯데마트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인 롭스 등 롯데쇼핑 각 사업부문의 라이브 방송(라방)을 롯데ON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ON이 각 사업부문의 라방을 모두 내보내는 방송국 역할을 하는 셈. 롯데ON의 라이브 커머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O4O’ 전략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ON은 이달 말 기존의 주문형비디오(VOD) 쇼핑을 제공했던 ‘ON TV’ 코너에 라이브 커머스 방송 채널을 더해 리뉴얼(재단장) 오픈한다. 롯데ON은 ‘ON 라이브’로 명칭이 잠정 결정된 이 채널을 통해 그동안 각 사업부 별 자체 앱을 통해 방송되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합해 방송하게 된다. 고객들은 롯데ON 앱만 있으면 백화점, 마트, 롭스 사업부문의 라이브 방송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롯데ON이 각각 떨어져 있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롭스 등의 온라인 매장을 하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통합한 것과 같은 원리다.


롯데쇼핑 측은 19일부터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6월 말 정식으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의 라이브 방송이 베타 테스트 기간부터 롯데ON 의 ON라이브 채널과 엘롯데 앱을 통해 매일 오후 6시30분 동시에 송출된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쇼핑몰인 엘롯데 앱을 통해 ‘100LIVE’란 이름으로 매일 1회 이상씩 고정적으로 생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100LIVE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매장 방문은 꺼리지만 신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채널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방송한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상품 방송에서 평소 대비 9배 이상의 고객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며 방송 당일 1억 원 가량의 준비 물량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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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하반기에는 지역 명소나 특산물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명품시계, 주얼리, 해외패션 등의 럭셔리 상품을 특정 소수 고객에게 선보이는 시크릿 라이브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ON은 이후 순차적으로 롯데마트와 롭스 등 타 사업부의 생방송도 선보인다.

특히 롯데마트는 그동안 라이브 커머스에서 다루지 않았던 수산물과 정육, 제철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류를 매장에서 생동감 넘치게 소개할 예정이다. 집 근처 매장에서 자주 마주쳤던 매니저가 직접 화면 속에 출연해 나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내 솔직한 질문에 답을 해주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방송을 시청하면서 단골 매장의 할인혜택과 이벤트 정보를 알려주는 ‘매장 ON’ 기능을 통해 해당 상품을 좋은 혜택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주문한 상품을 2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와의 연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7일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출범을 알리는 자리에서 직접 라이브 커머스를 시연하며 강조했던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라이브 컨텐츠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순차적으로 롭스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로 촬영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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