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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수술 '멍·부종·통증의 강' 건너야 날씬 체감

지방흡입 수술은 체형 개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술 후 멍·부종·통증을 겪게 되고 어느 정도 회복기간을 거쳐야 날씬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 회복 경과는 개인 체질이나 상황, 시술부위, 지방제거량, 마취액 침투 정도, 시술에 사용하는 장비, 이후의 관리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지방흡입에 앞서 병원이 설명하는 회복 과정을 숙지하고 이해해야 한다. 약 3개월 뒤 최종 결과를 마주한 뒤 ‘수술 받길 잘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이 지방흡입 수술을 하고 있다.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이 지방흡입 수술을 하고 있다.



◇수술부위 멍, 2~3주 돼야 거의 없어져


지방흡입 수술 후에는 어떤 신체적 변화가 있을까. 우선 수술 부위에 시퍼렇게 멍이 든다. 지방 조직엔 모세혈관이 다수 분포돼 있는데 지방제거 수술 과정에서 손상·자극을 받아서다. 처음엔 연한 보랏빛으로 보이다가 3~4일에 걸쳐 수술 부위를 중심으로 진해진다. 피부가 얇은 사람은 멍이 더 짙어 보일 수 있다. 멍은 4~5일째에 가장 짙어지다가 1주일 뒤부터 서서히 옅어지고 2~3주차에 거의 다 없어진다. 멍은 중력 방향인 아래로 내려가면서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복부 수술을 한 경우 복부에서 멍이 시작돼 허벅지 아래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방흡입을 받은 부위에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 시 출혈 과정에서 혈액 내 색소 성분이 피부와 피하조직에 ‘헤모시데린’ 형태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이는 멍이 사라진 뒤에도 피부가 약간 어두워 보이도록 만든다. 색소침착 역시 최대 6개월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회복 속도를 높이려면 HPL 레이저나 카복시 등 후관리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종 1~2주 지속…활동량 많으면 회복 빨라


지방흡입 직후에는 수술 부위가 날씬해지지만 약 1~2주 동안 다시 붓고 가늘어지는 증상을 반복한다. 부종 때문인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흡입으로 인한 부종은 수술 과정에서 투입되는 투메슨트 용액 탓이 크다. 이 용액이 모두 체내로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의 삼출물, 림프액과 엉겨서 부종을 만든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신체활동량이 적거나,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잘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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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의 지속 기간은 개인차가 큰 편이지만 대체로 1~2주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다만 수술 후 나타나는 ‘잔 부기(浮氣)’는 3개월가량 지속될 수 있다. 부종을 빨리 가라앉히려면 움직임을 늘리는 게 좋다. 활동량이 많을수록 혈액·림프 순환이 활발해져 투메슨트 용액과 삼출물의 순환·흡수가 잘 된다. 수술 후 고주파·엔더몰로지 시술로 관리해도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수술부위 뻐근한 통증 3~4일째 가장 심해

SNS 등에 공유되는 지방흡입 후기에는 흔히 ‘수술 부위를 마구 맞은 듯한 통증’ ‘엄청난 근육통’ 같은 이야기를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수술 후에는 근육통처럼 뻐근한 통증이 뒤따른다. 개인에 따라 당기는 듯한 느낌, 날카로운 무언가에 자극받는 느낌을 겪을 수도 있다. 통증은 수술 후 3~4일째에 가장 크며 대체로 1주일을 기점으로 완화된다.

수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감각이 저하되거나 정전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 저린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수술 중 작은 신경들이 손상되거나 그 신경들이 재생되는 과정, 조직의 뭉침 등 다양한데 회복과정 중 하나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고 압박복을 착용하면 통증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수술 후 너무 아파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통증과 함께 수술 부위에 적색증·열감·부종이 발생한다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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