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필수적 기술력을 넘어 미지의 상황에 직면해 협력과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이에 적응하며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바로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자율학습 과정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프랑스의 민간 주도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에콜42’의 소피 비제 교장이 18일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디지털 혁명 속의 창의 인재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비제 교장은 오는 30일과 7월1일 이틀간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20’ 세션3 ‘창의인재 양성’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새로운 인재상이 요구되는 배경에 대해 “오는 2030년에는 일자리의 8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 기업들이 추구하는 기술들은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제 교장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는 현재 공교육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기업은 적응력, 자기조직화, 문제해결력, 자율성, 창의성, 원격협업 능력을 갖춘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애쓴다”면서 “하지만 거의 모든 나라의 공교육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발굴하거나 육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 직원이 이러한 역량을 미처 갖지 못했을 수 있다”며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는 공교육에서 기업이 원하는 소프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연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토대로 한 에콜42의 교육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학습자들이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컬처엔지니어링’이 미래형 인재 육성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에콜42의 혁신적 교육법에 대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접근법은 많은 기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엔지니어적 해결방식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