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XID의 동생 그룹으로 알려진 그룹 트레이가 데뷔 1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았다.
트레이(이재준, 김준태, 채창현)은 18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직접 팀 해체와 소속사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이하 바나나컬쳐)와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리더 이재준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곧 나아질 거라 믿었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여러분들과 저희 모두에게 좋을 게 없을 거 같다는 판단이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했다”며 “멤버들과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긴 시간 동안 상의했고, 그 끝에 더 이상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제발 끝까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하길 바랐지만 너무나 빨리 이별의 순간이 온 것 같아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백기가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는데, 저희는 여러분께 이런 결과를 안겨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다”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김준태와 채창현은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와 결별했다고 밝혔다. 채창현은 16일 “그동안 함께했던 바나나컬쳐와 원만한 상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좋은 모습과 좋은 음악으로 다시 돌아올 테니 저희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준태 역시 “바나나컬쳐와 원만한 상의 끝에 해지를 하게 됐다. 여지껏 트레이로 팬분들께 받은 과분한 사랑받아서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얼른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다려 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 같은 해체 소식에 일부 팬들은 소속사의 부족한 케어를 지적하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2월 데뷔 앨범을 발표한 그룹이 1년 4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지다가 해체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바나나컬쳐는 올해 EXID 멤버 전원과 계약을 해지했고, 가수 겸 배우 이정현, 성은과도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바나나컬쳐가 재정 위기에 처해 엔터 사업을 정리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유재웅 대표는 오보라고 정정하며 엔터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나나컬쳐의 유일한 소속이었던 트레이까지 해체되면서 소속 아티스트는 전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