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쌍용차 매각 본격화…BYD, 지리車 입질

주관사에 삼성증권

마힌드라 지분 74.65% 처분

매각가격 2,000억 후반 예상

쌍용자동차 매각작업이 본격화한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한편 해외 전략적투자자(SI)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상하이차에 이어 마힌드라마저 포기한 쌍용차(003620)가 10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나 부활할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016360)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전략적제휴사인 유럽계 IB 로스차일드와 함께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는 10년 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할 때 인수자문을 한 바 있다. 10년 만에 매수 주관사에서 매각 주관사로 바뀐 셈이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제안서(IM) 발송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벌인다. 중국의 BYD, 지리자동차를 비롯한 중국 등 해외 완성차 업체 3~4곳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SI를 찾기보다 해외 SI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무적투자자(FI) 역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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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은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 74.65%다. 매각 가격은 시총 기준 2,000억원 중반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2,000억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지난 4월 2,300억원의 투자계획을 철회하며 새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대주주 지위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손실이 이어지며 올 1·4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가진 기술력과 메이드인코리아의 가치로 볼 때 해외 완성차 기업이 관심을 보이겠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변수”라고 전했다.
/서종갑·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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