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법 대출 의혹' 상상인 유준원 대표 구속…수사 마무리 수순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도 구속

상상인그룹의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상상인그룹의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대출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20일 구속됐다. 검찰이 유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7개월여에 걸친 수사도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유 대표와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오전 3시께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소명된 범죄혐의사실에 의하면 유 대표 등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서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들의 지위와 역할, 가담 정도 및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 등의 영장실질심사는 전날 오전 10시45분부터 시작해 오후 11시30분까지 진행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등 혐의로 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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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민모 크라제버거 대표에게 법에서 정한 한도를 넘는 대출을 해줬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도움을 받기 위해 WFM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유 대표와 전·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발생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 유 회장이 관여했고 이후 이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자 박씨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검찰은 유 대표와 박씨가 S사 시세 조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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