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부터 3타 사이에 무려 21명이 몰렸다. 시즌 재개 이후 두 번째 대회도 안갯속 경쟁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 3라운드 결과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 4명이 15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선두 그룹도 많은데 역전 우승을 노리는 추격자도 넘쳐난다. 1타 차 공동 5위가 3명, 선두와 2타 차인 공동 8위는 무려 8명이다. 순위는 공동 16위지만 선두와 3타 차에서 기회를 엿보는 선수도 6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석 달 만에 돌아온 PGA 투어는 지난주 재개 첫 경기인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예측불허의 뜨거운 우승 경쟁을 선보였다. 3라운드 결과 선두부터 3타 차 공동 9위까지 14명이 몰렸고 결국 대니얼 버거(미국)가 연장 끝에 우승했다.
두 번째 대회의 우승 판도는 더 복잡하다. 지난 3월에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해턴이 이날 버디만 8개로 8타를 줄이며 21계단을 뛰어올랐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하다.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라이언 파머(미국), 웹 심프슨(미국)이 공동 선두인 데다 버거도 8타를 줄이며 14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날 8언더파 63타를 몰아친 선수가 6명이나 나왔다.
13언더파 공동 8위에는 2017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유럽 투어 12승의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있고 12언더파에는 세계랭킹 1위를 지낸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 괴물 장타자로 거듭난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버티고 있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28위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임성재가 2라운드 합계 1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등 한국 선수 6명은 모두 컷 탈락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닉 워트니(미국)는 2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투어에는 비상이 걸렸다. 매킬로이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