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멈췄지만 게임은 계속된다. ‘피파(FIFA) 모바일’을 위시한 모바일 스포츠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들은 하반기 스포츠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게임빌(063080)은 오는 8월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겜프야)’를 미국, 일본 시장에 글로벌 출시한다. 겜프야는 12개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가 7,000만에 달하는 장수 야구게임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캐주얼 판타지 야구 장르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이나, 과거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및 매출이 가장 높았던 북미 지역에서 성공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북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KBO(한국프로야구)가 수출돼 인기를 끌고 있어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인기 PC 야구게임인 ‘마구마구’도 모바일로 돌아온다. 넷마블은 올 3분기를 목표로 캐주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BO 라이센스 기반으로 실제 팀명과 선수명을 사용하지만 날씨, 자동 파밍 등 새로운 요소가 추가됐다. 누적 회원 수 1,100만명을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만큼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MLB 라이센스 기반 모바일 야구게임도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빌의 ‘MLB 퍼펙트 이닝(MLB Perfect Inning) 2020’은 각 선수들의 특징적인 타격 및 투구폼을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MLB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미니카 공화국,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스포츠 게임 1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존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위주였다.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넥슨)’, 축구 게임 ‘피파(FIFA) 모바일’ 등 스포츠 게임이 매출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장르가 다변화되는 추세다.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EA(일렉트로닉 아츠)의 피파 모바일은 피파 공식 라이선스를 통해 전 세계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 이상의 실제 선수 등을 통해 팀 구성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