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1호기가 오는 10월 중 시험비행을 끝내고 처음 작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2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글로벌호크가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는 작전 배치돼 첫 군사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10월 중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등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호크의 전력화는 10월 이전으로 당겨질 수 있다.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할 예정이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는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 여러 개의 장비 보관용 건물(장비고)이 신축되고, 장비가 지나가는 김일성광장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군은 북한의 이런 행사와 관련한 동향 파악을 위해 10월 10일 이전에도 글로벌호크를 첫 작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호크는 지난해 12월 1호기에 이어, 올해 4월 초에 2호기와 3호기가 한국에 도착했다. 마지막 4호기는 7∼8월 중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뜨면 최대 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해 북한 전역은 물론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로, 최대 순항속도 시속 250㎞, 중량 1만1,6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