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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5월부터 코로나19 2차 유행 이어지고 있어"

장기전 대비 필요성 거론... 고령층 보호 시급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이준영 서대문구 보건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이준영 서대문구 보건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 상황에 대해 ‘2차 유행’이라고 공식 규정하면서 장기전 대비 필요성을 거론했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의 집단감염 시설인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총 25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확진자의 55%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이어서 중증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4월까지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에 2차 유행이 촉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한다면 이런 대유행은 아니지만 2차 지역사회 감염은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런 유행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바이러스가 고온 환경에서는 장시간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 여름이면 전파력이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여름철에도 코로나19는 전혀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방을 통해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적정하게 유지되면서 사람 간 밀접 접촉을 통해 끊임없이 전파가 일어나는 데다, 신종 감염병인 만큼 우리 국민이 이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그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병상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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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수도권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서울 관악구)·‘NBS파트너스’(경기 성남시)·‘대자연코리아’(서울 구로구) 등 3곳에서 205명, 또 대전 서구 ‘힐링랜드 23’·‘자연건강힐링센터’·‘홈닥터’ 등 3곳에서 49명의 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는 대부분 집합교육에 참석하거나 제품 홍보관·체험관을 방문해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와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일부 방문판매 행사는 노래 부르기와 음식 섭취 등의 행위로 인해 비말(침방울)로 인한 감염 전파가 일어나기 쉬웠다”며 “현재 사업설명회, 교육, 홍보행사, 각종 소모임을 통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중 60세 이상은 140명으로, 전체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집합·판매하는 행사를 통해 고령층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고령층은 방문판매행사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문판매업체별 확진자 증가 현황을 보면 우선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전날 낮 이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8명으로 늘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 됐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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