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세계 하루 18만명 확진…코로나 1차파동 언제까지

브라질 5만명 넘어 입국규제 연장

전문가들 근거 없는 낙관론 경계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보건전문가들이 “코로나19 ‘1차 파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를 낸 브라질은 외국인 입국규제 조치를 연장했고 중국도 베이징 제2의 도매시장 영업을 일부 제한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3,020명으로 18일(18만1,232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5만4,7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3만6,617명)과 인도(1만5,413명), 러시아(7,728명)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전날 대비 4,743명 늘어난 46만1,71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870만8,008명과 46만1,715명이 됐다.

관련기사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도매시장인 신파디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도매시장인 신파디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은 이날 보건전문가들이 “코로나19 ‘2차 파동’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용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 용어는 사람들에게 1차 파동이 지나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차 파동은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한 차례 지난 뒤 재차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케이틀린 리버스 미 존스홉킨스대 질병연구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어떤 주기로 확산되는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아널드 몬토 미시간대 독감전문가 역시 “2차 파동이라는 분석은 (상황을 잘 모르는) 제3자의 시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경고가 잇따르자 세계 각국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영주권자, 국제기구 공무원 등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조치를 15일간 더 시행한다고 밝혔다. 3월23일에 시작된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총 네 차례 연장된 것이다. 베이징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파디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다양루시장의 소매영업을 중단했다. 베이징 곳곳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다양루시장이 감염에 노출될 경우 식품 수급이 마비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베이징시 당국은 중위험지역 4곳을 고위험지역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