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 대회의실에서 ‘부산 원전해체산업육성 기술협의회’ 1차 회의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원전 해체산업 관련 지역 중소기업과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부산상공회의소, 산업단지공단, 원자력 산업기술연구조합 등 14개 기관이 참여한다.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0년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원전해체 이동식·모듈형 액체 폐기물 처리설비 시제품 개발’ 기술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댄다. 지난 5월 대경기술·엘에스이엔씨·생산기술연구원·원자력산업기술연구조합이 제시한 시제품 개발 사업이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30개월 동안 국비 27억 원을 지원받아 관련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주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센터장은 ‘가스하이드레이트 결정법을 이용한 고농도 핵종 액체 폐기물 처리기술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며 노명섭 대경기술 수석연구원은 ‘원전해체 이동식·모듈형 액체 폐기물 처리설비 시제품 개발 사업 수행 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토의는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제염기술 상용화 추진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 원전해체 관련 중요 기술인 제염 분야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국산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제염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 시장규모가 1,300억 원, 2025년까지 매출액은 200억 원으로 예상되며 미국·일본 등 국외 시장규모도 6,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제염기술 분야에 앞으로 지역기업들이 선도적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시장을 선점하면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경 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8월에는 절단분야 회의가, 10월에는 폐기물관리분야 등 회의가 열린다”며 “앞으로 원전해체 공정별 지역기업과의 기술협의회를 통해 부산이 원전해체산업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협력 체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