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나 복지관, 체육센터와 같이 시민 삶과 직결되는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 공공 건축 지원센터’가 부산에서도 문을 연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다음 달부터 총괄 건축기획과에 ‘부산광역시 지역 공공 건축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공 건축 지원센터가 문을 열면 공공건축물 사업 필요성 검토, 사업계획서 사전검토 등을 통해 공공 건축물 품질 확보와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시와 구·군에서 발주하는 설계비 1억 이상 공공 건축 사업에 대한 사업 계획 사전 검토 업무에 주력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공공 건축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건축기획 등으로 수행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공공건축 사업의 기획단계 전문성 부족, 지원체계 부실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공건축가 운영과 총괄 건축가 도입,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설치, 설계 공모 확대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공공건축지원센터 지정을 계기로 공공건축 품질 향상을 위한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공건축지원센터 지정은 광역시 최초”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공건축물 관련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다 체계적인 기획업무를 수행해 지역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공공건축물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관련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자체에도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를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자 공공건축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대응해 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