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3개월 연속 하락 '생산자물가' 5월은 '보합권'

농축산물 상승 영향...사과 42.8%·돼지고기 17.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졌던 생산자물가지수가 5월에는 하락세를 멈췄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돼지고기 등 농림축산품 값이 오른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수는 101.98(2015=100)으로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0.3%)과 3월(-0.9%), 4월(-0.9%)에 계속 떨어졌는데 5월에는 하락을 멈추고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낸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88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매달 조사하는데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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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성형주기자서울의 한 대형마트 /성형주기자



지난 5월 농림수산품 생산자 가격은 전월 대비 2.7% 올랐다. 사과(42.8%), 배추(33.3%) 등 농산물과 돼지고기(17.4%), 소고기(4.8%) 등 축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한은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화학제품은 전월 대비 0.7% 떨어지면서 9개월 연속 하락했다. 프로필렌(-10%), 염화비닐모노머(-18.4%) 등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은 전월 대비 0.5% 떨어졌다. TV용 LCD(-4.8%), OLED(-1.5%) 등의 가격이 하락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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