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제 위기를 벗어난 서울 송파구 마천3 재개발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거여·마천 구역’은 서울 강남 3구의 유일한 뉴타운이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대비 7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마천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조합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나긴 세월 동안 많은 노력과 인내의 결실로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며 “빠른 사업 진행을 추진해 최고의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천3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조합 설립 과정이 지지부진해 일몰제로 사업이 좌초될 상황에 놓였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낸 구역지정 취소소송이 길어지면서 사업 진행이 거의 멈춘 상태였다. 하지만 올 4월 서울시의 일몰기한 연장 결정에 따라 가까스로 구역 해제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마천3구역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일대의 13만3,830㎡를 재개발해 전용면적 39~99㎡, 총 2,473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계획이다.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 지역인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마천1구역(2,550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구역이다. 대단지인데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