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6·17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 확대된 가운데 이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규제에서 빗겨난 인천·청주 단지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이에 이들 청약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주장과 ‘막차’ 수요가 몰렸을 뿐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인천 부평구 ‘인천부평우미린’에는 9,148명이 몰렸다. 해당 단지는 108가구를 일반분양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84.7대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에서 나왔다. 25가구 모집에 당해 지역에서만 3,152명이 통장을 던져 126.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충북 청주 ‘동남파라곤’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에는 434가구 모집에 3,216건이 접수, 7.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들은 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지난 12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접수해 이번 조정대상지역 확대에 따른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를 피해가게 됐다. 이에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만 지나면 이들 단지의 분양권은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용두 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된 ‘래미안 엘리니티’ 1순위 청약에도 2만여명이 몰렸다. ‘6·17대책’ 이후 첫 서울 분양이다. 같은 날 진행된 신청에서 379가구 공급에 2만257명이 몰려 53.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653대1로 전용 101.9㎡ A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653명이 통장을 던졌다. 해당 단지는 동대문구 용두 6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2층, 지상 21층, 16개 동, 총 1,04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1~121㎡ 475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22년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