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의 막을 올린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가 7월24일 또는 25일(한국시간)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MLB 선수노조는 이날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기 위한 7월2일 팀 훈련 소집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MLB 사무국에 전달했다.
현재 MLB 관계자 40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에 따른 안전 대책이 정규리그 개막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MLB 사무국은 여러 보건 전문가, 감염병 전문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은 MLB 사무국과 구단의 주장대로 팀당 60경기(종전 162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축소돼 치러진다.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격돌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같은 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동부지구 5개 팀과만 정규리그를 벌이는 것이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서부지구 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중부지구 팀하고만 정규리그에서 대결한다. 대부분의 구단은 정규리그 홈구장에서 7월2일에 모여 정규리그를 대비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MLB 노사는 연봉 지급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리그의 문을 연다. 예년의 37%에 해당하는 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도 원래 정해진 연봉의 37%만 가져간다. 경기 일수로는 이동일을 포함해 6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