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핀테크 기업인 와이어카드가 수조원대의 회계부정 의혹에 휘말리면서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임한 마르쿠스 브라운 전 와이어카드 CEO가 전날 밤 검찰에 체포됐다. 와이어카드는 최근 보유 중이던 현금 19억 유로가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와이어카드 측은 필리핀의 은행 두 곳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결국 와이어카드는 19억 유로는 애초 존재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브라운은 회사의 수입을 부풀려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최근 와이어카드의 주가는 80% 이상 폭락했다.
현지 언론들은 와이어카드가 이달 말에 5천 명의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기 전에 파산 선언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1999년 설립된 와이어카드는 전자 결제 및 가상 신용카드 업체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해온 핀테크 기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