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제한 조치 완화 너무 섣불렀나...도쿄서 55명 신규 확진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 50명 넘어

지난 19일 재확산 우려에도 휴업 요청 전면 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에서 50일 만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5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에서는 전날 5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 5일 이후 처음으로 일일 감염자가 50명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25일 비상사태 선언 해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감염자 중에는 ‘밤의 번화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함께 직장에서 잇따라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로써 도쿄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총 5,89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도쿄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지난 19일 휴업 요청을 전면 해제했다. 이에 따라 클럽 및 음식점, 술집 등이 영업을 재개했고 자정까지였던 일반 음식점과 술집의 영업시간 제한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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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문을 닫았던 도쿄 디즈니 리조트(TDR) 영업도 다음 달 1일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일본에서 디즈니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오리엔탈 랜드는 감염 예방 대책으로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당분간 하루 입장객으로 1만5,000명 정도만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하루의 수십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며 이 같은 조치는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일본은 도쿄에서만 14일(47명), 15일(48명), 18일(41명) 등 하루에 4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신주쿠구의 번화가 유흥업소(호스트클럽)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각종 이동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 미국과 중국처럼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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