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196170)이 또 다시 ‘잭팟’을 터트렸다. 최대 4조7,000억원 규모의 정맥 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변환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을 5조1,845억원에 기술이전한 이후 최대 규모다.
알테오젠은 24일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피하주사 제형 기술인 ‘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금은 1,600만달러(약 194억원)이다. 제품 판매 및 판매 실적에 따라 38억6,500만달러(약 4조6,770억원)를 추가로 수령받는다.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040년 3월 24일까지다. 계약 상대방 및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2040년 6월 23일 이후 공개된다.
알테오젠이 이번에 기술수출한 ALT-B4는 기존에 정맥주사용 항체나 단백질 의약품을 사용이 간편한 피하주사용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은 침대에 누워 4~5시간 가량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를 배나 허벅지 등에 찔러 5분 내 투입할 수 있는 피하주사로 바꿔준다.
‘ALT-B4’는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플랫폼 기술에 속한다. 플랫폼 기술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면 그 물질에 대한 권리 자체가 넘어가 추가 수출이 불가능한 신약후보물질과 달리 플랫폼 기술은 수출한 기술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그 자체가 레퍼런스가 돼 더 많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에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ALT-B4’ 기술을 1조 6,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박순제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피부에 있는 히알루론산을 살짝 분해해 피부 안쪽으로 약물이 들어가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