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집중포화에 진화나선 인천공항, "알바생이 정규직 되는 거 아냐"

보안검색 근무 위해선 1년 이상 소요

기존 공사 직원과 별도 급여체계 적용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원들이 24일 공항 청사 입구에서 보안검색 요원들의 직고용 계획을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원들이 24일 공항 청사 입구에서 보안검색 요원들의 직고용 계획을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직원 1,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조, 취업준비생 등 안팎으로 집중포화를 맞자 24일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오해들에 대해 해명했다.

공사는 우선 ‘알바생이 정규직 된다’는 취준생들의 비판에 대해 “보안검색요원은 공항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직무인 보안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라며 “2개월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국토교통부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단독 근무를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알바생이 보안검색 요원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순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는 보안검색 요원이 될 수 없으며 전문적인 자격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근무중인 보안검색 요원이 모두 직접 고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2017년 5월 12일 정규직 전환 선언 이전에 입사한 보안요원은 적격심사를, 이후에 입사한 보안요원은 공개경쟁 채용을 통과해야 한다”며 “특히 공개경쟁 채용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응시자들의 경험과 능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정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1,900여명의 전체 보안검색 직원 중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한 약 40%는 공개경쟁 채용 방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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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임금 등 처우 관련해서도 오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 일반직 신입(5급) 초임이 약 4,500만원이다 보니 보안검색 요원들도 직고용되면 초봉 5,000만원 수준을 받을 것이란 얘기가 취준생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러나 공사는 현재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수준은 약 3,850만원이고 청원경찰로 직고용 시에도 동일 수준의 임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공사 직원들과 차별된 직무를 수행하는 만큼 별도의 급여체계를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노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보안검색 노동자는 알바가 아니다”며 “보안검색원들의 다수는 대학의 항공보안학과나 항공서비스학과, 경호학과 출신이며 10년 이상의 보안검색 경력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 직군이며 급여 또한 일반직 임금 수준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공사 정규직으로 채용을 원하는 청년들의 일자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된 업무는 몇 년마다 바뀌는 하청 용역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보안검색 요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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