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못하는 사람은 없다. 잘하지 못해도 누구나 할 수는 있다.”
회사나 모임에서 ‘한 마디 해보라’는 제안에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발에 땀이 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런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으면 평소에도 말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돼 버리기도 한다. 신간 ‘나는 말하듯이 쓴다’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 다양한 상황에 알맞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글쓰기 방법을 담고 있다.
책은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단 말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을 하다보면 생각을 얻고, 생각이 정리되고, 반응을 미리 알 수 있고, 글의 호흡과 운율을 가늠할 수 있다. 게다가 하면 할수록 내용이 늘어난다. 이렇게 쓴 글은 구어체로 쓰여 읽기 편하고, 핵심만 담고 있어 전달력도 높인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책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으로 대중에게도 알려진 저자 강원국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수많은 사람이 청와대 생활을 물어 답했을 뿐인데, 점차 생각이 정리되어 책이 됐다”는 저자의 경험이 말을 잘해야 글도 잘 쓸 수 있다는 논리를 증명하고 있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