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웅 연구원은 “2019년 착공한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전기자동차 생산 가시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진출을 미뤄왔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시장 진출 본격화를 LG화학과 합작으로 배터리 셀부터 팩·시스템까지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가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간 생산 CAPA가 20만대로 예정돼 있다”며 “연간수요가 100만대인 인도네시아 외의 배후 수요지역인 싱가폴 등 인근 지역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미 시장점유율(M/S)의 90%가 일본업체들로 구성됐다”며 “현대차는 전동화 공급체인(supplychain)을 선제적으로 현지화함으로 인해 전기차(EV)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KONA EV를 양산 중인 체코 공장의 경우 금주부터 3교대로 본격 전환됐다”며 “공급 증대로 인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최근 최대 경쟁사인 VW가 OTA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로 인해 ID. 3 양산이 지연되고 있어 유럽 내 현대차그룹의 EV M/S가 6월부터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