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5일 미래통합당이 대북 외교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상임위부터 들어오라”고 맞불을 놓았다.
송영길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조사는 둘째 문제고 상임위부터 들어오셔야 할 것 아니냐. 초등학교도 안 나왔는데 중학교부터 가겠다는 소리”라고 통합당의 주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상임위부터 정부 (관계자를) 불러 질책이나 질문을 할 순 있다. 그게 일단 상임위에 와서 하는 게 정상”이라며 “주호영 의원이 합리적 분이라서 그때 11대 7로 (상임위원장 배분을) 합의한 것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이었는데 당내 강경기류에 의해 부결돼 안타깝다. (통합당이) 합의정신으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공석인 통일부 장관 후임과 관련, 상황 돌파력이 높은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 관리 시기가 아니라 학자나 관료 출신들이 난국을 돌파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까. 좀 더 자신감있게 상황을 돌파하는데 (정치인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며 “대북전단 살포 금지 등 유관부서 협력을 얻는데 정치인 출신이 더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남군사행동 계획을 유보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4·27선언, 9·19군사합의를 완전히 무효화시킬 수 없다는 공감대가 남북에 남아있는 것 아니겠나. 일부가 훼손됐지만 다시 회복할 여지를 보여준 것이 이번 조치”라며 “보류가 아닌 철회가 될 수 있고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 외교적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매지간인 김 위원장이 유화책,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강경책으로 각각 다른 노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역할 분담의 이중적 성격에 기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배드캅 굿캅 역할을 한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 남북간에 비공식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어떤 형태로든 서로 대화는 돼야 되지 않겠나. 오해에 기초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저는 외통위원장으로서 UN제재 위원들을 만나서 인도적 지원 등 제재의 일부 완화에 대해서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