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에서 내수로 전환된 해외 고가 패션 브랜드 상품이 오프라인에 풀리면서 수입 패션 애호가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대기표까지 받아 쇼핑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롯데면세점으로부터 인수한 재고 면세품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등 3곳에서 ‘프리 오픈’ 방식으로 상품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했으며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점 전 번호표 70%가 소진됐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개점 시간인 오전 11시까진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번호표를 받기 위해 어두운 새벽부터 고객들이 찾아왔다.
번호표 배부가 시작된 오전 8시에는 비가 오는데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긴 줄을 섰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개점 시간부터 20분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배부했다. 롯데는 한 회당 쇼핑시간을 20분으로, 품목당 구매 한도는 1개씩로 제한했다. 고객들은 대부분 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입장 시간이 되자 원하는 제품을 집으러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함께 행사가 진행된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사람이 몰리면서 파주점은 오전 10시40분께 번호표 660개가 동났다. 파주점은 개점 시간을 오전 11시보다 한 시간 앞당기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날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접속 폭주로 오전 내내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불통됐다.
신라트립측은 홈페이지에 “상품 추가 등록으로 인해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더 좋은 상품으로 14시(오후 2시)에 꼭 찾아뵙겠다“라는 안내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