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항공업계가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개의 항공 관련 노동조합은 이날 의회에 전달한 서한에서 320억달러(약 38조3,3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오는 9월까지 직원 해고 및 급여삭감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0개 항공사에 총 320억달러를 지원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이 같은 조처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영진도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다음날 미국의 4개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항공업계 구제 방안을 의논한다. 이들은 안전조치를 강화해 여행객을 유치하는 방안과 미국 여행객의 입국금지를 검토 중인 유럽연합(EU)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의회는 1조달러 이상의 추가 경제부양책을 논의하며 항공업계 구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터 데파지오 미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은 “9월이 다 가기 전에 추가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생하는 빈 좌석의 항공료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