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8일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선 최소 10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 도쿄도에서 5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이타마현에서도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가나가와현·교토부 등지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11일 7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감소해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도쿄도 등 5개 지역을 끝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했지만 주요 대도시 지역에선 유흥업소와 병원 등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도쿄도의 경우 이날 보고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31명이 유흥업소 종사자와 고객으로 파악됐다고 NHK가 전했다. 도쿄 오타구에선 한 초등학교가 30대 교사 한 명이 이날 감염 판정을 받자 농후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과 다른 교직원의 자택 대기를 요청하는 등 학교에서 감염 확산을 우려할 만한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만8,97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984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