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화물차 주차장 본격 운영...인천항 육상 물류흐름 '숨통'

IPA 1,000대 임시주차장 조성

인근 도로 불법주차 해결 기대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인천항에 조성 중인 아암물류 2단지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인천항에 조성 중인 아암물류 2단지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국내 최대 항만인 인천항이 임시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하고 불법주차 없는 항만으로 거듭난다. 장기적으로는 임시 주차장을 정식 주차장을 전환해 물류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인천항만공사(IPA)는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인근 임시활용부지 17만㎡에 화물차 1,000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시 주차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공사를 진행했으며 예산 30억원이 투입됐다.

김성태 IPA 물류사업팀장은 “6개월에 걸쳐 조성된 화물차 주차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 인천항의 물류 흐름이 개선되고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법주차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임시로 조성된 화물차 주차장인 만큼 향후 정식 주차장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의 화물차 주자창은 5,410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로에 불법주차된 화물차들로 인해 교통안전사고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불법주차로 인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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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는 앞서 지난 2015년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인근 관리부두에 화물차 150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조성했다. 인천신항 관리부두는 지난 6월 개통한 인천신항대로(송도5교) 옆에 위치해 있다. 인천신항대로는 송도국제도시 주거지역을 거치지 않고 남동구 아암대로(해안도로)와 송도 서남단의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잇는 길이 8.1㎞의 도로다.

IPA는 인천항의 물류량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해 송도국제도시 9공구(아암물류2단지)에 오는 2021년까지 항만 배후단지(면적 12만 8,000㎡)를 조성할 계획이다. 9공구 중심부에 들어설 이 단지에는 화물차 55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조성된다. 자동차 정비소와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입주하는 비즈니스센터도 들어선다.

하지만 임시 화물주차장 조성을 놓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9공구에서 직선거리로 1km가량 떨어진 8공구에 입주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민원이 늘고 있어서다. 해당 주민들은 “주차장이 들어서면 화물차들이 단지 주변을 오가면서 매연과 소음 피해가 심각해진다”며 건설 계획 폐기를 요구하는 인천시에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8공구에는 2018년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2,700여가구가 입주했다. 오는 2023년까지 7개 단지에 1만 7,000여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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