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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세균 총리 오늘 국회 본회의 열리면 '35조 추경' 시정연설

이례적으로 대통령보다 앞서 21대 국회 첫 연설

여야 개원 협상 결렬로 본회의 가능성은 미지수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4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재난지원금 2차 추경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기준과 방법 등을 담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4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재난지원금 2차 추경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기준과 방법 등을 담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릴 경우 35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 시정연설을 한다. 추경 시정연설을 이번이 세번째, 21대 국회에서는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을 못한 상태에서 국무총리가 먼저 연설에 나서는 상황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정관계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정오에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한 뒤 오후에 국회에서 추경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월5일, 4월20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이날 국회에는 정 총리 외에 다른 국무위원들도 모두 출석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 일정이 잡히면 시정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한 번 악화 양상을 보이자 7월3일까지 3차 추경안을 처리하라는 행정명령을 입법부에 내린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각오다. 반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냐”며 문 대통령 지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추경 심사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로 ‘졸속심사’ 우려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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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대한 여야 협상이 결렬된 것은 2차 추경안에 가장 큰 변수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는 이날 오전10시부터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 의장은 앞서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 총리의 시정연설이 성사될 경우 21대 국회에서는 첫 연설이 될 전망이다. 개원 국회가 야당의 불참 속에 반쪽으로 진행되면서 문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은 무기한 미뤄졌다. 관례상 대통령보다 국무총리가 먼저 개원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윤경환·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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