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공장가동률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5~22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2%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6%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1월 70.6%를 기록한 이후 올해 내내 60%에 머물렀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65.5%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제조업은 65.3%, 혁신형 제조업은 68.2%를 기록했다.
7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는 68로 전월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2월부터 이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점은 지난 5월 60이다. 6월 조사와 이번 조사에서 2개월 연속 올랐지만, 7월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4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처럼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본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67.7로 전월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68.1로 5.7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70.1), 섬유제품(55.5),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4.6)이 선전했다.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65), 전기장비(62.9), 비금속 광물제품(61.3)이 부진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4.3)이 오르고 서비스업이(66.9)이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이달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이 74.4%로 1위를 기록했다. 업체간 과당경쟁(37.4%), 인건비 상승(35.0%), 판매대금 회수지연(22.3%)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회복에 대해 여전히 불안함이 크다”며 “내달 고용 전망도 이달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