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든 민간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리스크에 노출된 이후의 회복 탄력성이 중요합니다. 회복 탄력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미래 경쟁력 또한 갖출 것입니다.”
네이선 울프 메타바이오타 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30일 ‘포스트 코로나 국가생존전략:과학기술 초격차가 답이다’를 주제로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사전에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분석과 대응 방안을 갖추는 것은 물론 정상화 과정에 소요되는 자본 등을 미리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프 의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상시 발생할 리스크일 것으로 예측하면서 정부와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석과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집중하겠지만 미래 역시 중요하다”며 “더 많은 기술이 미래의 팬데믹을 이해하는 데 응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프 의장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UCLA) 종신교수직을 버리고 아프리카 열대우림과 동남아시아의 야생동물시장 등을 돌며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염 요인을 분석한 행동파 연구자다. 이날 서울포럼 개막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의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초격차를 국가 생존전략으로 제시한 서울경제의 혜안에 공감을 표한다”며 “그동안 세계 경제 흐름과 동향을 조망하면서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꾸준히 제시한 만큼 이번 주제 역시 매우 시기성 있고 긴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참여를 최소화하는 대신 ‘랜선’ 참가자를 늘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포럼’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