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전 코로나 감염 초등생 친구도 '확진'...방역당국 "교내확산 의심 사례"

대전천동초 5학년 확진자 같은 반 학생 확진

교내 감염 확인되면 등교 개학 이후 첫 사례

동구 관내 유·초·특수학교 원격수업 전면 전환

1일 오후 대전시 동구 가양동 대전가양초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등교 중지와 관련한 안내문을 교문에 걸고 있다. /대전=연합뉴스1일 오후 대전시 동구 가양동 대전가양초등학교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등교 중지와 관련한 안내문을 교문에 걸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내 전파로 의심되는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내 감염자가 없었다며 등교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전 사례가 교내 감염으로 판정될 경우 등교 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동구 관내 유·초·특수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하고 중학교는 등교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조정해 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치원 34원, 초등학교 23교, 특수학교 2교는 곧바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중학교 12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되 최소한의 인원만 등교하게 된다.

이는 대전에서 학생 간 접촉에 의한 코로나19 전파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115번 확진자와 접촉한 같은 반 학생(120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됐다. 같은 학원에 다녔지만 서로 시간대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생 1명(121번 확진자)도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해 감염됐다. 두 학생은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 서로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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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교 시설을 방역 및 소독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교 시설을 방역 및 소독하고 있다. /대전=연합뉴


학교 내에서 학생들 간 접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된 가운데 다행히 밤사이 확진자는 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천동초 학생 모두와 교사 등 구성원 1,192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인 25명,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한 51명 등 1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대전시는 115번 확진자와 그의 형인 충남중학교 3학년 학생(114번 확진자)이 함께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형제 집 주변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114번 확진자를 접촉한 70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국방부 화생방 방호사령부 협조를 받아 천동과 가오동 일원에 대한 정밀 소독을 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대전 초등생 감염이 교내 코로나19 확산 의심 사례라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교내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진자 동선 파악을 진행 중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같은 반 학생을 전수 검사하던 중 또 다른 확진이 나왔기 때문에 교내 감염 가능성을 놓고 면밀히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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