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라임 이종필, 리드관련 첫 재판서 "받은 금품 직무관련 아냐"

이종필, 서울남부지법서 리드 관련 첫 공판

라임 리드에 투자하게 하고 금품 수수 혐의

지투하이소닉 미공개 정보 손실 회피 혐의도

이종필 변호인측은 혐의 전면 부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연합뉴스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연합뉴스



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이종필(42·구속) 전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 리드와 관련한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정경제법 위반(수재)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사장의 변호인 측은 “리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라임 CIO 재직 시절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한 지투하이소닉 주식 매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라임 자금 300억원을 투자해 준 대가로 명품 가방 2개와 시계 1개, 수입 자동차 2대 및 리드 전환사채(CB) 매수청구권 등 총 14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했다. 또 라임 펀드가 투자한 지투하이소닉의 한 공동대표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당할 것이라는 내부정보를 공시 전에 미리 듣고 주식을 전량 매각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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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전 부사장 변호인 측은 “명품가방 한 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직무관련성은 부인했다. 리드 CB매수 청구권에 대해서는 “검찰의 이익 계산 방식이 맞는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사장은 라임 CIO로 재직하면서 지투하이소닉 주식의 매각 여부나 매각 시기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련 의견서는 다음 재판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펀드를 직접 설계·운용한 핵심 인물로, 그 동안 제기됐던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 펀드 상품의 사기적 판매, 라임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를 상대로 한 횡령 등 각종 범죄행각에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횡령 사건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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