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포럼 2020] 이두희가 창의성 교육에 '대치동 학원가' 언급한 까닭은

"교수법·교수진도 냉정한 평가 필요"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케 해야"

1일 서울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 세션3 패널 토론자들이 창의인재 양성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두희(왼쪽부터)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소효정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호재기자1일 서울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 세션3 패널 토론자들이 창의인재 양성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두희(왼쪽부터)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소효정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 송경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호재기자



“해법에 이르는 다양한 길이 있지만 자율권이 없으면 여러 가지 경로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결국 자유가 있어야 다양한 솔루션을 생각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찾을 수 있어요.”


1일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0’의 세 번째 세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교육 혁명’ 패널 토론에 참석한 소피 비제 에콜42 교장은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에서 온라인을 통해 주제발표에 나섰던 비제 교장은 패널 토론 시간에 다시 한 번 대형 스크린으로 토론에 나서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실패를 느끼고 실패를 통해 다음 단계를 갈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며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의 시작은 스스로 실패하게 하고 또 그 과정에서 동료들과 토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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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는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창의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은 즉흥적인 회의와 무작위로 이뤄지는 토론에서 비롯된다고 했다”며 “각자 연구실에 앉아 몰두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들이 떠오르고 그 발상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말해도 사람들이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토론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며 “아울러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도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자퇴 후 민간 코딩교육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창의성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수법과 교수진의 냉정한 평가가 시작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제일 잘하는 집단은 대치동 학원가인데 대치동은 잔인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면서 “교수들은 아주 안전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대에 맞는 교육법이 도입돼야 창의성 있는 교육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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