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2일 일본 수출규제 1년간 ‘창원시의 성과와 향후 추진 방안’을 브리핑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내에는 재료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 등 공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 많아, 일본 수출규제 초기에 공작기계 등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허 시장은 먼저 “일본 수출규제 초기부터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했고,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해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허 시장은 국책 연구기관·대학교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박사급 연구인력 1,000여 명으로 ‘기업지원단’을 만들어 기술개발을 지원한 점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기업지원단은 지난해 기술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95개 사에 도움을 줬고, 올해는 300개사 지원을 목표로 한다.
허 시장은 또 경남도와 협력해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 시험분석센터,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영남본부를 창원에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는 독립연구법인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국회가 지난 5월 재료연구소를 연구원으로 승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옛 육군대학 부지인 진해 여좌동 연구자유지역에는 제2재료연구원을 신설해 소재 연구기반을 더 강화한다.
창원시는 컴퓨터수치제어(CNC) 기반 산업기계 재제조 기반조성사업,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구축사업,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 등 대형 연구개발 사업도 따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일본 수출규제를 뚫을 지역 기술혁신 사례로 1m급 고강도 타이타늄 블레이드(재료연구소), 전자식 변속기(삼현), 전동식 공작기계(칸워크홀딩), 탄화규소(SiC) 섬유 발열소재(대호아이엔티) 등을 꼽았다.
허 시장은 “창원시와 지역 기업 힘만으로는 일본 수출규제를 이겨내기 힘이 든다”며 “창원시가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소재부품장비산업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을 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