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냉장고 속까지 내입맛대로" 150가지 디자인 품은 삼성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개념 내외부 모두 적용"

식습관 맞춘 비스코프 수납존에

간편 이용가능한 정수기까지 눈길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 블루마레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 블루마레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넘실대는 파도 위에 떨어지는 햇살, 차갑지만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단단한 땅, 세련미가 넘치는 베이지 빛 금속까지….

삼성전자(005930)가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 ‘자연’을 끌어왔다.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냉장고 도어 패널부터 특수가공된 세라믹까지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냉장고의 외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셰프컬렉션의 신 버전, ‘뉴 셰프컬렉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일 삼성전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뉴 셰프컬렉션 체험행사를 열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를 수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를 소개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춘 가전이라는 콘셉트는 기존 비스포크 냉장고와 동일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구매력이 높은 밀레니얼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 디테일을 살리고 내부 기능도 식습관이나 가전 사용스타일에 맞춰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냉장고가 디자인과 확장성에 있어 혁신을 보여 줬다면 두번째 제품인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경험의 혁신이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보다 진화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어패널과 엣지프레임, 비스포크 수납존, 정수기 등 편의 기능을 어떻게 고르냐에 따라 선택 가능한 조합은 150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일 서울 성수동 행사장에서 뉴 셰프컬렉션 블루마레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들이 2일 서울 성수동 행사장에서 뉴 셰프컬렉션 블루마레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장인의 손길로 한땀 한땀 완성한 도어패널



외부는 명품 디자인을 표방했다. 유럽 소재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마레블루와 세라 블랙, 혼드 네이비, 혼드 베이지, 혼드 라이트 실버 등 5가지 도어 패널을 마련했다. 최고급 라인에 적용되는 마레블루는 이탈리아 금속 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와 협업해 탄생했다. 마레블루 패널은 깊은 바다 속에서 해수면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올려다보는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져 있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패널을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나만의 냉장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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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방가구에 많이 쓰는 세라믹을 활용한 세라블랙도 눈에 띈다. 스페인 발렌시아산 100% 천연 세라믹으로 제작한 이 패널은 평면적이고 단조로운 블랙이 아닌 고온에서 정제한 세라믹이 주는 입체적인 질감과 무게감이 특징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냉장고 개발담당 상무는 “기술적으로 세라믹은 다루기 어려운 소재인 것은 맞다”면서 “안정적 사용을 위해 뒷면에 방탄섬유를 넣어 깨지지 않도록 했고 세라믹이 주는 특별한 느낌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속 특유의 차가움을 덜어내고 따뜻한 감성을 더한 혼드 네이비, 혼드 베이지, 혼드 라이트 실버 패널도 선보인다.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도어 모서리에 엣지 프레임을 적용해 견고함을 더했다. 엣지 프레임은 황금빛 코퍼와 다크 크롬 중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식재료 보관 스타일에 따라 수납존도 달라져


양혜순 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상무)이 2일 서울 성수동 행사장에서 뉴셰프컬렉션 마레블루 내외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수민기자양혜순 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상무)이 2일 서울 성수동 행사장에서 뉴셰프컬렉션 마레블루 내외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수민기자


내부도 소비자 취향따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내부 수납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뉴 셰프컬렉션은 ‘비스포크 수납존’을 내세우고 있다. 냉장고 하단의 비스포크 수납존은 지금까지 축적한 195만건의 소비자 식품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크게 5가지 보관 공간을 규정했다. 우선 육류·생선을 전문적으로 보관해 주는 ‘미트 앤 피쉬’를 포함해 △와인과 캔음료 보관 액세서리가 적용된 ‘와인 앤 치즈’△과일과 채소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베지 앤 프룻’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가정 간편식(HMR)에 최적화된 ‘패밀리 앤 쿡’ △건강 보조 식품이나 원물 식자재 보관에 용이한 ‘헬스 앤 웰빙’이 여기에 해당한다. 각각의 비스포크 수납존은 목적에 맞춘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비스포크 수납존 하단에는 ‘셰프 멀티 팬트리’가 공통으로 적용돼 -1도에서 13도까지 좌칸과 우칸을 용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 냉장고 우측 하단의 ‘맞춤보관실’은 냉동실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식재료에 따라 냉장·김치·살얼음실 등으로 온도를 조절해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상무)이 2일 서울 성수동 행사장에서 뉴 셰프컬렉션 내부의 비스포크 수납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모델은 혼술을 즐기는 밀레니얼을 공략한 치즈앤와인 수납존을 적용했다./이수민기자양혜순 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상무)이 2일 서울 성수동 행사장에서 뉴 셰프컬렉션 내부의 비스포크 수납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모델은 혼술을 즐기는 밀레니얼을 공략한 치즈앤와인 수납존을 적용했다./이수민기자


뉴 셰프컬렉션은 럭셔리 냉장고의 품격에 걸맞게 소비자의 사용성을 배려한 기능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뉴 셰프 컬렉션에 ‘오토필(Auto-fill) 정수기’를 탑재했다. 4인 가족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1.4ℓ의 물통에 센서로 물의 양을 측정해 마신 만큼 자동으로 다시 채워준다. 냉동실에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를 탑재해 칵테일 얼음은 물론 다양한 음료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얼음까지 제공한다. 그 외에도 동작 감지 센서가 적용돼 사람이 냉장고 앞으로 다가오면 은은한 블루 컬러의 빛으로 반겨주는 ‘웰컴 라이팅’도 추가됐다.

뉴 셰프컬렉션은 내부 사양에 따라 용량은 900~930ℓ로 구성됐다.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779만원부터 1,249만원이다. 비스포크 수납존을 변경하기 위한 액세서리는 옵션에 따라 10만~30만원에 별도 구매 가능하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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