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북도·포항시 1,354억 투입…철강산업 재도약 기반 만든다

실증지원 사업 등 예타 최종 통과

포항·광양·당진 거점으로 본격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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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들의 추격과 산업 생태계 변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철강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로는 국비 924억원을 비롯해 총 1,354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생태계 강건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사업운영지원단이 신설된다. 포항을 거점으로 포항, 광양, 당진 3개 철강도시에 거점센터가 구축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이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산업부와 과기정통부의 심사를 거쳤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통과라는 결실을 거두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포항시와 경북도, 산업부 3개 기관이 적극 협업한 끝에 대규모 예산지원을 이끌어냈다.


당장 내년부터 경북을 비롯해 전남·충남 등 철강산업 주요 거점 지자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 연구개발과 실증지원, 성과확산이 다각도로 진행됨에 따라 철강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고부가 철강제품의 시장진입 촉진, 기술개발 기간단축 및 효과 극대화, 중소철강사의 시장변화 대응역량 강화, 수출품목 확대 등의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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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철강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형 기초소재산업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5월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대선공약에 반영시키는 등 철강산업 재도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국회 철강포럼’에서 경북·전남·충남 등 전국 19개 기관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지역과 사업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사업 당위성을 확보하고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

철강산업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이다. 질 좋은 철강재의 안정적 공급은 철강 수요산업의 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 어떤 산업보다도 중요도가 높다. 산업 간 연관효과도 커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으로도 꼽힌다.

하지만최근 몇년 새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국내외 수요산업의 성장 둔화, 4차 산업혁명 확산 등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대기업과는 달리 대부분의 중소철강사는 기술역량 부족으로 위기의 상시화에 직면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영업이익률 양극화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가 거점이 되어 우리나라 철강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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