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책·투쟁·인사 연대’ 통합당-국민의당 합당 수순 밟나

청년기본소득제 도입 놓고 연대 검토

'윤석열 탄압 중단 결의안' 공동 제출

김종인, 바른정당·국민의당 출신 중용

권은희(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은희(왼쪽)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정책개발 및 대여투쟁 연대가 두터워지면서 합당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범보수 단일정당이 되고자 하는 통합당과 의석수가 3석 밖에 안되는 소수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는 국민의당의 필요가 결국 멀지 않은 시점에 맞아떨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통합당이 최근 바른정당 출신의 지상욱 전 의원과 국민의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김수민 전 의원을 각각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당 홍보본부장으로 임명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을 잇따라 만나 양당의 정책연대 방향을 논의했다. 양당은 우선 청년기본소득제 도입 여부를 놓고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언급한 기본소득제와 우리당이 구상하고 있는 청년기본소득제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취지가 일맥상통한다”며 “국민의당은 통합당 정책위와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도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 논의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사안별로 정책 공조를 못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다만 당의 정책 총괄기구인 정책위가 청년기본소득제 도입을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 기본소득제, 안심소득제, 청년기본소득제 모두 다 논의 가능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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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과 국민의당은 대여투쟁에 있어서도 사실상 한배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3일 양당은 공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3일 국회에 제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연구단체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통합당 의원 앞에서 통합당과 국민의당을 같이 칭하며 “우리 보수 야당”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6월29일 여연 원장에 지 전 의원, 당 홍보 전반을 책임질 통합당 홍보본부장에 김 전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야권의 공통된 목표는 결국 2022년 대선에서의 수권”이라며 “그 목표 아래 하나로 모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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