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6·17 대책으로 기존 비규제지역이던 대전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이들 수요가 세종시로 몰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1.48% 상승했다. 올해만 해도 1% 이상 상승한 주가 6개 주다. 올 상반기 누계로 보면 16.07% 올라 수원 팔달구(18.34%)와 권선구(16.9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크게 상승했다. KB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는 11.57% 올라 전국에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실제로 지난달 ‘새뜸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133.4㎡는 13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신고가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첫1단지 퍼스트프라임’ 전용 59.83㎡은 지난달 4억 2,500만원에 매매되며 전 고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가재10단지제일풍경채에듀파크’ 전용 108.3㎡ 또한 7억 4,000만원에 매매 거래 됐다. 올해 초 대비 2억원 이상 뛰었다. 해당 평형은 매매 호가는 현재 7억5,000만~8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처럼 세종시 집값이 다시 달궈진 이유는 이번 6·17 대책에 의해 대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에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미 투기지역인 세종시와 비슷한 규제를 받게 되자 대전으로 몰렸던 자금이 세종시로 유입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급등한 세종시와 달리 대전시는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 29일 이후 0.05% 오르는데 그쳤다. 그 전주 0.7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을 줄인 것이다. 특히 유성구의 경우 1.12%에서 0.02%로 상승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세종의 경우 전셋값 또한 급등세다. 지난달 29일 기준 세종시의 전셋값은 0.81%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누계로 봐도 9.82% 올라 수원 영통구(9.86%)에 이어 역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램9단지 제일풍경채 전용 95.62㎡는 지난달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 전달(3억3,000만원)보다도 2,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