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앞으로 5명의 부시장 체제로 운영된다. 지방자치법 개정 전이라도 2명의 부시장을 명예직으로 미리 위촉해 경제 활성화와 기후변화 대비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미증유의 위기는 세계표준국가가 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면할 기후변화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혁신 등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의 직제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면 서울시는 현행 행정부시장 2명, 정무부시장 1명 등 3명에 2명을 더해 총 5명의 부시장을 둘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법 개정과 시행령 제정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선제적으로 5부시장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신설하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해 명예부시장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김병관 전 국회의원과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박사를 부시장급인 민생경제특별위원회와 기후생태특별위원장으로 각각 위촉할 예정이다. 또 불평등해소특별위원회를 새로 신설하고 김우영 정무부시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기존 행정1부시장과 행정2부시장은 시민생활부시장과 도시안전부시장으로 이름이 바뀐다. 이 밖에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포스트코로나기획위원회를 신설하고 박 시장과 이태수 꽃동네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박 시장은 집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비롯해 공공임대주택 보급 등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보유세 강화 등 세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답보 상태인 대선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지율에 신경 쓰지 않고 본분을 제대로 하다 보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