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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회사채 계획 접은 SK렌터카, 차입금 순상환 이어가

지난해 SK그룹 편입 이후 재무여력↑




단기금융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오던 SK렌터카(068400)가 200억원을 현금 상환했습니다. 이 회사는 주로 만기 1년짜리 기업어음(CP)을 이용해 자금을 융통해왔는데요. 지난 5월 발행을 마지막으로 순상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034730)렌터카는 당초 4월께 공모시장을 찾아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잠정 연기했지요. 이후 만기가 돌아온 400억원어치 회사채를 모두 금융기관 차입으로 상환했습니다.



회사의 유동성 지표는 미흡한 편입니다. 현금성자산(466억원)과 미인출약정한도(1,341억원)가 단기성차입부채 규모(4,210억원)에 한참 못미치고 있지요.


그러나 지난해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신용도가 강화되면서 재무적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렌터카의 신용도에 대해 SK그룹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한 등급(1노치)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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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수요위축, 경쟁심화에 따른 렌탈 단가 인하 압력, 판관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되고 있지만 SK그룹 편입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과 차량 구매단가 절감, 사업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이 이를 상쇄한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CP 900억원 은행차입금 375억원 등으로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과 경상적 차량 매각 등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채시장에서는 현대제철(004020)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최대 5,500억원까지 한도를 열어두면서 뭉칫돈 확보를 위해 만반을 기하고 있습니다. AA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현대차(005380)그룹,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계열을 핵심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사업안정성도 높아 흥행이 기대되는 회사네요. 단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부담 요인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 줄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습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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