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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정진영·원미경, 모든 오해 풀렸다…시청률 4.4%

/사진=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1회 방송 캡처/사진=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1회 방송 캡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정진영, 원미경이 세월을 넘어 마주한 진심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가족입니다’) 11회에서는 알지 못했던 진심에 닿아가며 관계를 재정립하기 시작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까울수록 작은 오해도 큰 상처가 되는 이들의 관계는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내며 이후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김상식(정진영 분), 이진숙(원미경 분) 부부는 서로를 상처 냈던 오해를 풀었지만 오랜 세월 견고히 쌓아 올린 벽을 한 번에 허물기란 쉽지 않았다. 김상식은 조난 사고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했고, 그의 외로움을 마주한 이진숙은 남편이 미우면서도 안타까웠다. 박찬혁(김지석 분)은 마음을 자각했음에도 선을 긋는 김은희(한예리 분)를 한 발짝 떨어져 지켜봤다. 하지만 서로에게 맞닿기 시작한 관계는 또다시 어긋났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는 김은희에게 실망한 박찬혁은 4년 전, 김은희가 했던 절교 선언을 되돌려주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다시 걷게 된 돌담길은 김은희와 박찬혁에게 다른 의미였다. 박찬혁은 김은희를 향한 감정을 자각했고, 김은희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도리질 쳤다. 스무 살의 순간으로 돌아간 김은희는 박찬혁에게 친구 이상의 마음을 품은 적 있다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친구라면서 슬쩍슬쩍 훔쳐보고, 네가 멋지게 웃는 모습 찰칵 마음에 찍어두고 잠들기 전에 꺼내보고 그랬다”는 이야기에 당황한 박찬혁은 같은 마음인 적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김은희는 박찬혁에게 자신이 평생 친구일 것이라는 사실을 단언하며, 지금의 관계가 편하고 좋다며 선을 그었다. 박찬혁은 그런 김은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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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이 평생 짊어지고 있던 마음속 응어리도 풀렸다. 김은주(추자현 분)의 친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남성의 정체를 알게 된 김상식은 자신의 오해로 평생 이진숙을 괴롭혔다는 사실에 자책했다. 그 오해가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이진숙은 김상식을 원망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김상식은 “오해였다면 난 나를 용서 못 할 것 같다”며 ‘못난 놈’으로 살아왔던 시간을 후회했다. “딱 하루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김상식은 세월을 돌릴 순 없어도, 그 시절이 입힌 상처를 늦게라도 보듬고자 했다. 투박한 말로 데이트 신청을 건넨 김상식은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대로 카페에서 달달한 음료를 먹고, 집을 나온 후 홀로 지내며 찍어둔 사진들을 보여줬다. 그리고 사고가 있던 날, 산에 왜 올라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죽고 싶을 만큼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었어?”라는 이진숙의 물음에 김상식은 “죽고 싶을 만큼 억울했다. 평생 짝사랑만 하는 인생인가”라고 털어놓으면서도 김은주의 전화 한 통, 이진숙이 좋아하는 꽃 하나에 죽을 마음이 다 날아갔음을 고백했다. 가족을 향한 짝사랑 때문에 죽고 싶었고, 또 가족 때문에 살고 싶어진 김상식은 이진숙 앞에 다시 섰다. 김상식은 “혼자 살아보니까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 그게 우리 진숙씨한테 너무 미안해”라며 또 한 번 뭉클한 고백을 했다.

한편 1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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