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은성수, “사모펀드 전수조사 업계 자정 기능 기대”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세미나' 참석

전수점검 진행 중 금융사 스스로 정화 노력할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금융회사가 스스로 자체 점검을 하고 큰 흐름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다.

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세미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 달부터 국내 1만여 개의 사모펀드와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모펀드의 수탁자산과 운용 구조 등을 살피고 시정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모 운용사 1곳을 현장조사하는 데만 2~3주가 걸리는 만큼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 날 은 위원장은 “3년이나 시간이 걸리니 (일부 운용사들이) 충분히 도망갈 것이라고 하는데 크로스체크를 통해 발견한 문제 회사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이 우선적으로 노사를 나가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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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수조사가 오히려 사모펀드 운용사와 판매사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 위원장은 “지금 문제되는 유치원 식중독 사태 보면, 유치원생 자녀를 둔 모둔 부모들이 걱정한다”라며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전수조사가 아닐까 한다”라고 밝혔다. 전수조사를 진행하면 식당 영양사들이 자체적으로 내부를 점검하듯 금융회사도 금융감독원의 전수조사가 시작되면 상품을 들여다볼 것이란 의미다. 이런 이유로 “전수조사의 실효성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의 개선점을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꾸 금융사고가 터지면 소비자들이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지 못한다”라며 “전수조사해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을 도려내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면, 다시 사모시장이 활성화되고, 국민들도 좋은 투자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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