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거리가게 허가제 전 자치구로 확대

흥인지문∼동묘앞역 특별정비 이달 말 준공

서울대입구역 일대 등 연내 정비사업 완료

흥인지문 일대 거리가게 정비 전 모습./사진제공=서울시흥인지문 일대 거리가게 정비 전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시민들의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동시에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지역 무허가 노점들이 누구나 이용하고 싶은 거리가게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시민 보행권 회복과 거리가게의 생존권을 위해 ‘거리가게(노점) 허가제’를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거리가게 허가제는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일정 요건을 갖춘 무허가 노점에 정식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내주고, 운영자는 점용료 납부 등 관련 의무를 다하며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한 정책이다. 이달 말 약 40년 간 정비작업이 정체됐던 흥인지문~동묘앞 역의 약 1.2㎞구간, 약 100여개의 노점을 대상으로 거리가게 특별 정비 시범사업을 준공되면 총 5개 시범사업 중 3개 사업이 완료된다.


흥인지문∼동묘앞역 일대는 그동안 100여개 노점이 제각기 다른 규격으로 난립해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다. 이곳은 주변의 완구거리, 봉제거리, 먹자골목, 한옥마을 등 상권과 명소로 방문객이 많은 지역이지만 보행 인구에 비해 보도 폭이 좁고 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 노점들로 인해 혼잡이 극심했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기존의 노점들은 깔끔한 거리가게로 거듭나고, 동묘앞 구제거리와 동대문 일대 상권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발전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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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인지문 일대 거리가게 정비 후 모습./사진제공=서울시흥인지문 일대 거리가게 정비 후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앞서 지난 5월에는 관악구 신림역 일대 노점 21개소의 판매대 교체와 보도·조경 정비가 이뤄졌으며 지난해에는 혼잡하기로 유명했던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들도 정비됐다. 중랑구(태릉시장)와 동대문구(청량리청과물시장 외) 시범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이밖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일대와 은평구 연신내 연서시장 일대, 송파구 새마을시장 일대 등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은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필요해 사업 준공까지 모든 단계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인과 시민 등이 함께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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