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러닝메이트 후보' 美 애틀랜타 시장 코로나 확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처로 전국구 명성

바이든 러닝메이트 후보군 속한듯

키이샤 랜스 보텀스 미국 애틀랜타 시장/AFP연합뉴스키이샤 랜스 보텀스 미국 애틀랜타 시장/AFP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텀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우리 가족을 강타했다”며 “증상은 없지만,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주 전 검진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텀스 시장은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목요일부터 평소보다 남편의 수면시간이 늘었는데, 이것도 코로나19 증상의 하나이기에 다시 검진을 받았다”면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계절성 알레르기 등을 제외하면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곳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지아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7,000명을, 사망자도 2,800명을 넘어섰다.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2일 하루에만 3,4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현재도 1,000명 이상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변호사와 시의원을 거쳐 2017년 애틀랜타 시장에 당선된 보텀스 시장은 정치신인이다. 하지만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처하는 모습이 주목받으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지난 5월 말 심야 방화·약탈이 이어지자, 심야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가 아니라 혼란일 뿐이다. 집으로 돌아가라”고 질타했으며 ‘급진좌파’가 항의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서는 “입을 다물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보텀스 시장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미국 남부 최대도시를 이끄는 ‘50대 흑인여성 시장’으로서 단호한 리더십을 보이면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한 가운데 보텀스 시장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발 데밍스 하원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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