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돕는 스케일업금융 사업에 발행 예정 규모의 5배가 넘는 1조원이 접수됐다.
8일 중진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제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을 모집한 결과, 210개사로부터 1조 438억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 규모 2,000억원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시적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을 원한 영향이라는 게 중진공의 분석이다.
스케일업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신용도를 보강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제1차 스케일업금융은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할 비대면, 바이오헬스 등 디지털 기반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자동차, 항공, 조선 등 국민경제와 고용에 영향이 큰 기간산업, 투자 소외 영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뽑아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도울 예정이다. 지원기업 선정은 중진공과 민간 기관이 분야별로 전문 심사한다.
앞서 지난해 스케일업금융 지원사업을 통해 114개 중소기업이 선정돼 평균 31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돼 총 2,536억원을 지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 지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중견기업, 대기업 위주의 회사채 발행 지원에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직접금융 조달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