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폭염에 장사진… 美코로나19 재확산에 검사 대란

코로나 검사 위해 3차례나 방문

인력·장비 부족으로 발길 돌리는 이들 늘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무리엘 바우저 시장(오른쪽)이 간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무리엘 바우저 시장(오른쪽)이 간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텍사스주 오스틴에 살고 있는 샘 리는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자 걱정이 돼 지난 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를 찾았다. 그러나 검사소를 찾은 샘 리는 좌절했다. 검사소 직원으로부터 검사를 받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 당장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답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2번 더 검사소를 찾은 끝에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이 넘어서며 미국에서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 한 가운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폭염을 무릅쓰고 검사소를 찾지만, 부족한 검사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발길을 돌리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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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2주 전 51만8,000여 건에서 하루 평균 64만여건으로 늘어났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로나19 검사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사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코로나19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확진자 파악조차 안되는 상황이다.

하버드 글로벌 헬스 연구소 소장인 아시쉬 자는 “이는 지도력의 비참한 실패이며 연방정부가 대유행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인 코로나19 검사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검사만으로 재앙의 확산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된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사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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