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은 9일 범죄자 신분이었던 이혁진 옵티머스 자산운용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시 공식 수행원이었단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성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사진을 보여주며 “이혁진은 아내의 목을 졸라 벌금형을 선고받고 70억 횡령, 조세포탈, 상해, 성범죄 등 5개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서 대통령 베트남 순방 시 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됐다고 추측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의 목을 조르고 횡령, 성범죄 등에 연관된 피의자가 어떻게 대통령 수행 명단에 포함됐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증거로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당시 박항서 감독과의 만찬 사진을 들었다. 성 위원은 “이혁진이 동일한 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박항서 감독이 만찬 때와 똑같은 넥타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 후보 시절 함께 찍은 사진, 조국 전 법무장관과 찍은 사진,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날 성 위원은 “언론에서 베트남에 함께 출국했다가 이혁진만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제기한다”며 “그렇다면 대통령 경호실에서 이 사람을 해외 도피시켰단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순방에 참석했다가 해외 도피를 했는지 그 이후에 국내로 들어왔다가 다시 도피했는지. 도피했다면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유유하게 해외로 도피할 수 있었는지 모든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관련 당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