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사건이 불거지면서 부동산 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회를 취소하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부동산 종합대책 당정협의는 취소되었다”고 공지했다. 당초 민주당은 10일 오전 당정 협의를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원래 당정 고위 관계자들이 회의를 한 뒤 정부가 합동 발표를 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당정 협의를 취소하고 정부 발표만 하기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갑작스런 당정 협의회 취소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사건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오늘 당정 협의 이후에도 실무적으로 마라톤 회의를 해서 내용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라고 부인했다.